부산의 한 편의점을 비추고 있는 CCTV 화면입니다. <br /> <br />흰색 반바지를 입은 10대가 맞은 편에 있는 다른 학생에게 손짓하며 다가갑니다. <br /> <br />주저하는 학생을 이끌고 앞으로 걸어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뒤에서 목을 조릅니다. <br /> <br />피해 학생이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동안에도 목조르기는 10초 가까이 계속되고, 땅바닥에 쓰러지고 나서야 끝이 납니다. <br /> <br />고등학교 2학년 손 모 군이 평소 알고 지내던 동갑내기 A 군에 불려 나가 목이 졸려 쓰러진 건 지난 6월 초입니다. <br /> <br />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, 심각한 후유증이 남았습니다. <br /> <br />힘없이 쓰러진 손 군의 머리가 아스팔트에 먼저 부딪히면서 심하게 다치고 말았습니다. <br /> <br />사건 당시 충격으로 뇌출혈과 뇌전증이라는 진단과 함께 뇌 기능 이상에 따른 인격 및 행동장애를 앓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게임을 좋아하던 평범한 학생이었지만, 의사소통 능력이 초등학생 수준으로 나빠지고, 자해까지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오랜 시간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의료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피해자 아버지는 말합니다. <br /> <br />[손태석 / 피해 학생 아버지 : 뇌전증 치료를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 의사들도 장담하는 부분은 아니다 보니까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.] <br /> <br />가해자 A 군은 경찰과 검찰 조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졌고, 학교에서도 퇴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얼마나 더 치료를 받아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해자 측에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또래를 상대로 저지른 한순간의 폭행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ㅣ차상은 <br />촬영기자ㅣ전재영 <br />자막뉴스 제작ㅣ한서윤 에디터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19093009010209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